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상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로 ‘희귀 거대 요관막암’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요관막은 태아 시절 방광과 배꼽 사이를 연결하는 관이다. 출생 후에는 섬유끈으로 바뀌어 정중 배꼽 인대가 된다.

환자는 71세 남성으로 8cm 크기의 큰 암 덩어리가 배꼽 직하부 요막관에 자리 잡아 방광까지 침범한 상태였다. 고령인 데다가 혈관이 매우 발달해 있어 수술 시 극심한 출혈 가능성이 크고, 해부학적인 파악도 쉽지 않아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다.

희귀 거대 요관막암 제거 전 CT 사진(좌측)과 3D 영상 사진(좌측 상단), 제거 후 CT 사진(우측) 비교
희귀 거대 요관막암 제거 전 CT 사진(좌측)과 3D 영상 사진(좌측 상단), 제거 후 CT 사진(우측) 비교

이에 이상욱 교수는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택했다. 수술 부위를 3D 영상으로 15배까지 확대해보면서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 팔을 이용해 정밀하게 요막관 제거 및 방광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여 거대 요막관암을 제거했다.

이상욱 교수는 “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다른 장기 손상과 통증, 진통제 사용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기존의 개복 또는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과 합병증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해 3월 교통사고로 한쪽 신장의 신우요관 이행부가 파열된 17세 환자를 국내 최초로 ‘로봇 신우요관문합술’을 통해 치료하는 등 지역 의료계에서 고난도 로봇수술 명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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