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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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매일
  • 승인 2021.01.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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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마녀
-상록객잔-
신단향<br>경북 군위에서 태어났다. 2007년 시집『고욤나무』상록마녀, 상록객잔, 디지북스 작은시집 선택을 냈고 2012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하였다. 2017년 12월 <우리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단향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다. 2007년 시집『고욤나무』상록마녀, 상록객잔, 디지북스 작은시집 선택을 냈고 2012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하였다. 2017년 12월 <우리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록성인나이트클럽 웨이터 
막내는 이제 빠질 좆이 없다
    
탈부착식이라도 되는지
프로메테우스의 간처럼 자고 나면 생기는 건지 
그는 밤마다 인근 주점에 피알을 돌면서
좆 빠지게 열심히 부킹해 주겠다고 
잘생긴 얼굴이 실린 명함을 내민다
    
묘기를 발휘하며
하룻저녁에 몇 명이나 
부킹해 주는지는 몰라도 
수입이 젤로 좋다는 
오동통한 얼굴색을 보면 
간에 쓸개까지 온몸 조아리며 
오그라지는 
내시들 아랫도리처럼 
정말 빠지고 없으면 
어쩔거나 생각이 드는데
    
팔짱 끼고 다니는 
여친이 엄연히 있는 걸 보면
하루에 수백 번씩 좆 빠지는 권법을 써도 
좆 그게 쉽게 빠지진 않나 보다 
    
청문회에 천연덕스럽게 
나오는 저 얼굴들도
속으론 좆, 얼마나 많이 빠졌을까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린다는
피알, 피알 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