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던 5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친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40분께 경기 김포시 대곶면 한 공장 앞 컨테이너에서 중국 국적의 A(39)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A씨는 부패된 냄새를 맡고 해당 컨테이너를 찾은 동료 외국인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다.
조사결과 외부침입 흔적 및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입국해 2019년까지 해당 공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임금을 받지 못해 공장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다”는 유족 측의 진술에 따라 공장 사장을 상대로 정확한 임금 체불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그러나 공장 사장은 “A씨가 일을 그만둔 지 2년이 지났고, 오갈 데가 없어 컨테이너에 살게 해줬다”며 “임금 체불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출신인 A씨가 중국인으로 신분을 위조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군과 합동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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