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소를 통해 알게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에게 ‘한국에서 가이드를 해보자’며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흉기를 흉두른 50대 남성은 ‘동성애자’로 알려진 ‘에이즈 감염자’로, 범행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5일 인천 경찰에 따르면 A(50대)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 20분께 인천 청라의 한 빌라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B(20대)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곧바로 A씨의 집에서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에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A씨는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4일 의식이 돌아와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B씨도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소개소를 통해 알게 된 A씨가 ‘한국말을 잘하니깐 한국에서 가이드 해 볼 생각이 없느냐’며 접근했고, 이후 A씨의 집에서 잠자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또 “A씨의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약물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날 의식이 깨어났지만 조사를 받을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추후 병원 치료가 끝나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B씨가 주장하는 맥주 약물 의혹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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