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고속도로 유휴 공간을 물류시설로 활용해 물류서비스 질 향상을 높이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한국도로공사와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글로벌네트웍스·아워박스·계성건설·삼보기술단)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 유휴부지(약 1만6000㎡)에 물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제안서 평가를 통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상을 거쳐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급증하는 물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폐도(다니지 못하도록 폐지된 길), 과거 영업소·휴게소 부지 등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후보지 34곳 발굴)해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정부는 이 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시행자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에 물류시설 설계에 본격 착수하는 등 오는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물류창고에 냉동·냉장 및 풀필먼트(fulfillment) 설비를 비롯해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또한 설계 과정에서 사업 시행으로 인한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도로 위에서의 조망 및 주변 지역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경관디자인 계획 등도 수립할 예정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고속도로 유휴부지 내 물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대형트럭의 도심 내 진입 억제를 통해 교통사고·환경피해도 감소할 것”이라며 “기흥IC 인근 시범사업과 로드맵 수립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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