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닭협회 회원 농가 등은 2020년 6월 저병원성 AI 발생 후 일찌감치 세계 최고 수준 차단 방역 모드에 들어갔으며 특히 토종닭 출하 농장, 가축거래상인, 전통시장 등에 대해 정부의 주기적인 검사와 함께 토종닭 관련 종사자들의 자체 소독과 방역, 교육 등으로 AI 검출 저감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 이들은 지금도 휴일 없이 1일 20시간 이상 체제의 AI 차단 방역을 이행 중이다.

실제로 이세제 광주·전남 산닭 지회장과 가족들은 설 당일인 지난 2월 12일 휴일을 반납하고 광주광역시 전통시장 전체를 소독해 귀감을 샀다. 이에 문정진 회장은 이세제 산닭 지회장과 그 가족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이세제 산닭 지회장과 그의 가족(부인과 두 아들)은 AI 발생 차단을 위해 휴일인데도 광주광역시 전통시장으로 나와 소독 방역에 힘썼다.

문 회장은 “이세제 지회장님과 가족분들의 순결한 노력에 많이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 이 지회장님 가족은 휴일인데도 살신성인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토종닭 산업의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살아 있는 정신을 보여주셨다”라며 “토종닭 농가 등의 AI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 태세를 통해 토종닭을 사랑해주시는 소비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주신 이 회장님과 그 가족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라고 감사 뜻을 표했다.

 

이어서 문 회장은 “이처럼 토종닭 산업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AI 차단 방역은 토종닭 산업을 지속해서 보존·발전하게 하는 순결한 방법이다”라면서 “우리가 준수해야 할 AI 방역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만, 우리가 현재 겪는 억울한 일들에 대하여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토종닭은 단 한 차례도 AI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산란계, 오리농가 등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AI가 걸리지도 않은 토종닭을 살처분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

아울러 문 회장은 정부에 “협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규모 농가나 협회 소속이 아닌 농가들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관리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연일 방역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건강 관리 잘하시고, 설 연휴 후 방역심의회 등에서 그동안 협회가 끊임없이 제기한 개선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협회는 정부에 ▲거점소독조 확충 및 운영 강화 ▲철새도래지의 AI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선제 차단 ▲AI 검사관 부족으로 인한 다수 농가 방문 통한 교차오염 위험성 ▲AI 및 방역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 방역 개선 방안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 개선 ▲탄력적인 예방적 살처분 방역대 운영 ▲가금 및 가금산물 반입 금지 문제 ▲정부의 행정명령 지침 시달 지양 ▲발생 시군 7일간 이동제한 조치 완화 ▲고병원성 AI 발생 시군 내 전통시장 운영 중단 해제 ▲야생조류 시료채취 요원 관리 강화 ▲예방적 살처분 농가 국비 지원 ▲백신접종팀 출입금지, 가금상차반 출입제한 완화 ▲거점소독시설 확충 및 운영 강화 ▲AI 긴급행동지침 개정 ▲계열화사업자의 제한적 농장 방문 허용 ▲저병원성 AI 계군에 대한 도축 검사 제외 ▲가축방역심의회 운영 활성화 ▲순계·원종계 농장 방역 지원 등의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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