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는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자의 신체 조건이나 심리 상태, 행동 유형 따위를 유추해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국립국어원은 ‘프로파일러’ 대신 우리말 ‘범죄 분석가’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범죄 분석가가 사용하는 수사 기법인 ‘프로파일링’ 역시 ‘범죄 분석’으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루밍’, ‘어뷰징’, ‘카르텔’ 등 범죄 관련 용어에서는 유난히 외래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루밍’ 성범죄는 상대방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호감을 쌓은 뒤 저지르는 성범죄를 말합니다. ‘그루밍’은 우리말로 ‘길들이기’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뷰징’은 온라인에서 시스템의 허점이나 오류 등을 이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상황에 따라 ‘남용’, ‘조회수 조작’, ‘베끼기’, ‘부정행위’ 등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고리를 의미하는 ‘카르텔’ 역시 문맥에 따라 ‘담합’, ‘범죄 조직’이라는 우리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처음 시작한 ‘우리말 먼저’ 연재가 어느덧 18회를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언택트’ 대신 ‘비대면’, ‘비말’ 대신 ‘침방울’, ‘오픈 마켓’ 대신 ‘열린 장터’ 등 여러 외래어를 순화한 우리말을 소개하며 뉴시스도 외래어보다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하며 쉬운 우리말 쓰기에 앞장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마치 우리말인듯 익숙하지만 사실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가 여전히 많습니다.
‘언어는 인권’ 입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뉴시스 편집국 기자 대상 강연을 통해 “ ‘쉬운 말 쓰기’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민주주의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면서 “어려운 말을 쓰면 생길 수 있는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