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소재 진관산업단지 입주업체에서 직원 1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산단 입주기업 59곳에 대한 임직원 전수검사가 진행된다.

1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 공단 내 공장 근로자인 외국인 A씨가 서울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장 근로자 16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검사자 중 1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아직 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고, 미결정자도 5명이나 되는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확진자 114명 중 105명이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돼 공장 조업이 중단된 설 연휴기간 감염자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외부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또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설 명절연휴 이후 공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귀국 여부 확인 등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진관산업단지 59개 입주업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키로 하고 산업단지 내에 임시선별검사소를 급히 설치하고 있다. 진관산업단지 내에는 59개 업체에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추가 확산 우려를 줄이기 위해 경찰의 협조를 받아 해당 공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주변 근로자들의 외부활동 역시 통제 중이다.

남양주 = 조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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