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 AI Creator. 전) 한양대 컴퓨터SW 겸임교수
박정일AI Creator. 전)한양대 컴퓨터SW겸임교수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성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기억상실, 언어장애, 정신기능 진행성 상실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아직까지는 발생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증상을 늦출 수는 있으나 완전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현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치매 디지털 예방 및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AI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Q. 알츠하이머병

A. “치매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노화가 시작되면 뇌 기능과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발병되는 노인성 치매로 흔히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Q. 치매의 진행 7단계

A. “1단계, 증상 발현 전으로 뇌에 독성 물질이 쌓이고 있지만, 인지나 기억력 장애는 나타나지 않는 상태로 2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2단계, 매우 경미한 인지장애를 보인다. 아주 가벼운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을 잘하기 때문에 가족은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한다, 2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3단계, 남들이 알 정도의 기억력, 사고력 변화가 생긴다.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1∽3년 지속된다. 4단계, 공식적 알츠하이머

진단이 내려진다. 단기 기억력은 심각히 손상돼 과거 인생사를 잊거나 1주일 전 일을 기억 못한다. 정상적 대화가 어렵고 돈 계산이 안 된다. 2∽3년 지속된다. 5단계, 심각한 인지의 초기다. 정신 착란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위생관리가 힘들어 반드시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1.5∽2년 지속된다. 6단계, 주변 인식을 못하고 성격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공격성을 보이고 가까운 가족도 못 알아본다. 안정감을 찾기 위해 아주 가까운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기 쉽다. 2∽2.5년 지속된다. 7단계, 식욕이 없고 삼키는 것, 걷는 것마저 힘들다. 언어 능력이 거의 사라진다. 산발적으로 기억력이 명료해지는 때가 있다.”

Q. 유발 원인

A.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치매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견 시 진행의 완화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Q. 확진의 어려움

A. “치매는 경미한 인지장애에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화되면 일상이 어려움을 겪기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매 확진을 위해 사용되는 신경인지지능검사, 뇌척수액(腦脊髓液)을 뽑아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을 측정하거나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뇌척수액 추출은 상시측정이 불가하며 환자가 고통스럽다. 양전자 단층촬영은 고비용의 진단이 요구 된다.”

Q. 치매 조기 진단

A. “치매는 초기 진단을 통한 선제적 대응만이 유일한 해법이자 희망이다. 현재 치매 진단에 사용되는 고통을 동반한 침습적(侵襲的), 고비용 검사방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무증상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아밀로이드 베타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찾아내는 방법이다. 또한 콧물로부터 베타아밀로이드 침착 정도 및 발현 수준을 분석해 고위험군(高危險群) 조기 발견이 가능한 방법을 개발 중이다.”

Q. 디지털치료제

A. “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 의약품은 아직 없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약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치매 분야에도 디지털 치료제 (DTx, Digital Therapeutics)가 도입되고 있다. DTx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매를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앱, 게임,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기술 등이 활용되고 있다. DTx는 모바일 시대에 IT과 AI 응용, 의학치료 기술이 융합 탄생한 새로운 산업분야다.”

Q. 디지털치료제 장점

A. “DTx는 약물과 달리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개발비용이 적게 들며 기간도 짧다. DTx는 환자 상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법과 병행해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증가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Q. 상용화된 디지털치료제

A. “DTx는 1세대인 합성 의약품, 2세대로 불리는 바이오 의약품에 이어 3세대의 디지털 치료제로 분류된다. 현제 디지털 치료제 글로벌 산업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 1호 DTx는 미국에서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DTx 스타트업이 개발한 경도 인지장애 환자용 뇌 학습 프로그램이 임상을 마치고 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Q. 디지털 치매란

A. “PC와 모바일 기기, 스마트 폰에 너무 의존해 기억력, 계산능력 등이 현전하게 떨어지는 증상을 디지털 치매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은 디지털 치매에 매우 취약하다. 단순 계산은 물론 전화번호도 기억하기 어렵다.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뇌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Q. 고령 사회의 심각한 문제

A.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65세 인구가 14%이상 차지해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50년에는 60세 이상이 인구 절반을 차지할 것이다. 고령 사회에서 가장 문제되는 질병이 치매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중 치매 환자 수는 75만 488명, 치매 유병률(有病率)은 10.16%,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100만 명, 2040년에 200만 명, 2050년에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누구라도 치매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치매 친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Q.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A. “치매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4인 가구기준으로 현재 약 300만 명 이상이 고통을 받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약 2042만원, 전체 연간 진료비는 약 2조 5000억 원이다. 2018년 총 요양비용은 약 4조원, 국가 치매 관리 비용은 약 16조원으로 GDP의 1%에 근접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 100명이 돌봐야 하는 치매 노인은 2.0명, 2030년 4,0명, 2060년에는 6.2명으로 치매 부양 부담이 점점 심화될 것이다. 치매환자 관리는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Q. 노인장기 요양보호 제도 필요

A. “치매의 특성상 생활 전반에 10년 이상 가족들의 보살핌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치매 환자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은 사회 전체의 문제다. 치매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간보호, 방문보호, 요양병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가족의 노인부양 역할 변화,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 환자를 위한 요양보호 제도가 필요하다.”

Q. 역대 정책

A. “지금까지 정부는 치매 환자의 조기발견 사업 강화, 치매전문 요양시설 확충, 치매 전문 의료기관 건립, 방문 서비스 강화, 치매 원격진료 정보통신망 구축 운영, 치매 종합 연구소 설치, 치매 전문 교육 실시, 치매 상담 센터 운영, 치매 전문 요양 시설과 치매요양병원 건립비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었다. 치매환자를 위한 정책은 저소득층을 위한 노인복지 서비스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Q. 치매 복지 서비스 유형

A. “재가복지와 시설복지 서비스가 있다. 재가복지서비스는 다소 증상이 약한 환자들의 이용 욕구가 높다. 가정 봉사원 파견, 주간보호, 실비 주간보호, 단기보호가 포함된다. 시설복지 서비스는 증상이 심한 환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노인 전문요양시설, 유료 노인전문요양시설,

노인 전문병원이 있다. 최근에는 요양보호시설을 등급별로 나누어 이용자들이 쉽게 요양 시설 평가를 확인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

Q. 치매 예방은 정부의 책무

A. “치매 유병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단순히 개개인의 질병이 아닌 국가에서 관리 및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감소해야 한다. 치매 예측 산업은 국가의 사명이자 건강한 사회를 위한 핵심 미래기술이다. 고령사회 도래로 인한 치매환자 급증과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폭발적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Q. 성과를 내려면

A. “조기 치매 예측 및 예방이 가능해야한다. 치매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단계로 넘어가면 더욱 더 진행속도를 늦추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미 치매 단계가 많이 진행된 환자의 병원 내방, 고비용 정밀 진단 순의 과정 이전에 조기 예측 예방을 위한 기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일단 성공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지역민 1만 여명의 치매정밀 검진을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한 광주광역시가 Global AI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치매 조기 진단 및 예방 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곳이 광주다. 최근 라이프 로그기반 치매 조기 예측을 위해 스마트 센서 링을 착용한 435명 대상자의 데이터 분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의 저비용 치매 예측 실현에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치매 디지털 치료제 미래 산업을 선점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 건강과 치매 예방을 지자체 단위에서 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다. 시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통한 치매 예방이야 말로 하반기에 성과를 낼 수 있다.”

Q. 파급효과

A. “AI 중심 도시 광주 만들기 목표달성이다.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헬스케어 기업이 광주로 집결하게 된다. 왜냐하면 치매 관련 빅데이터와 데이터 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모여 들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미래의 글로벌 헬스케어 AI 개발 허브도시가 될 것이다.”

Q. 왜 광주

A. “AI 중심도시 광주로서 필수 요소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재 3요소를 갖추고 있다. 하드웨어는 광주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치매관련 빅데이터를 조선대 광주코호트를 통해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조선대·전남대 병원을 비롯한 GIST에서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AI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세 가지 축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변화하겠다고 했다. 많은 AI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헬스케어 도시가 광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 지난 산업화 시간동안 힘들었던 먹거리, 일자리 창출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 이다. 광주는 필수 3요소를 갖춘 도시면서 동시에 그 어느 광역시보다 AI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Q. 정부 정책은

A. “치매 조기 진단 및 예측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AI 시대에 치매관련 디지털 치료제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확대와 산업의 발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의료보험 수가 적용 등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 치매예방 추진단(가칭) 조직을 국민총리 직속기관으로 신설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 또한

미래 먹거리 한축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 중 치매 디지털 치료제 분야를 선택과 집중 육성해야 한다.”

박정일 AI Creator. 전) 한양대 컴퓨터SW 겸임교수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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