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고양시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가 지난 17일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학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의 75%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면서 이를 예방하고 조기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해부터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체’ 구성을 준비해, 지난 17일 협의체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아동보호 체계의 공공화 구축을 위한 고양시의 큰 걸음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날 회의에는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아동보호팀을 중심으로, 고양경찰서, 일산동부경찰서, 일산서부경찰서, 고양교육지원청, 경기고양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의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주요 회의 내용은 ▲고양시 아동학대 현장에서 발생하는 고난위도 학대사례 판정 ▲피해아동 강제분리 및 아동보호조치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각종 의견수렴 등으로, 향후 아동보호체계 공공화를 위한 기관 간 공동 대응과 효율적인 협업체계 정립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고양경찰서 관계자는“그동안 아동학대 현장에서 겪은 문제점들이 많이 있음에도 기관 간 소통 부재로 원활한 해결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고양시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아동보호 관련 조직이 신설돼 기대가 크다”며“앞으로 현재 민간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아동학대 조사업무도 시로 이관돼 경찰과 공무원의 협업을 통한 아동보호체계 공공화가 고양시에 조기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회의를 주관한 고양시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3개 경찰서, 교육청,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과 상호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우리 아이들이 고양시에서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시민 대상 인식개선 교육을 확대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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