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선 도의원이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권정선 도의원이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권정선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제5선거구)이 제9회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샘터문학상 및 컨버젼스 시집 공모에 ‘벌초(엄니의 작은집) 외 4편’을 공모해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시상식이 미뤄져오다 지난 20일 시상식이 있었다. 시인으로 공식 등단해 정치인 시인이 됐다.

권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먼저 많이 부족한 작품에 샘터 신인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신 심사위원장이신 김소엽 교수님과 네 분의 심사위원님 그리고 이정록회장님과 샘터문학의 길로 이끌어주신 오호연 부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부족한 작품이 샘터 신인문학상의 명예에 누를 입히지 않도록 더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하라는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자신의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전남 장흥군 대덕면 출신이다. 6남2녀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글쓰기를 좋아하시고 호탕하신 아버지와 천상이 현모양처이셨던 어머니 품안에서 남자형제들 속 귀한 여식이라는 특권 아닌 특권을 누리며 자랐다.

▲ 권정선 도의원이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권정선 도의원이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수상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권 의원의 시 ‘엄니의 작은집’은 문득문득 부모님이 그리워지고 삶이 답답해지면 천리길을 겁도 없이 찾아 나서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살아생전 자식이라면 벌벌 떠시던 부모님이 그립고 그 음성이 아주 오래된 테입처럼 귓가를 맴돌고 그냥 그 마음들을 옮긴 일상의 말이었다.

권 의원은 어린시절부터 시·시조·산문 등을 쓰며 전국백일장에 입상했다. 깡촌의 시골에 책을 쉴 새 없이 구해 주었던 아버지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권의원은 “어느 순간 놓고 있었던 필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 주신 우리 아버지를 닮은 박형규 과장님과 페북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글은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쓰는 것이라는 걸 알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숨 쉬듯 편안함을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 숨 쉬는 그 순간까지 샘터문학 동지들과 이 길을 함께 가겠다”고 다짐했다.

권정선 의원은 광주수피아여고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해오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도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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