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적은 조업일수에도…수출 4개월 연속 ‘청신호’
사흘적은 조업일수에도…수출 4개월 연속 ‘청신호’
  • 경기매일
  • 승인 2021.02.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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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수출액 30%↑

 

우리나라 수출이 적은 조업일수에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은 304억 달러로 16.7% 늘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일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조업일은 평일을 1일로 토요일을 0.5일로 계산한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27.5%), 승용차(45.9%), 무선통신기기(33.6%) 등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3가지 품목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에 달한다.
또한 중국(32.7%), 미국(14.0%), 유럽연합(53.6%), 베트남(10.9%), 일본(6.5%)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근거로 우리 수출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맥을 못 추던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4.1%)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2.6%)과 올해 1월(11.4%)에는 연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최근 10년 동안 2011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수출이 2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던 사례는 없었다.
다만 월말까지 수출 실적을 집계하면 20일까지의 수치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 수 있다. 전체 수출은 조업일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쉬는 날이 많은 달은 상대적으로 수출액이 저조하다.
올해 2월 조업일수는 19.5일로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지난해 2월(22.5일)에 비해 3일이나 적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월초에 수출이 몰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지난 17일까지 7일간 이어진 점도 변수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수출부터 코로나19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2월 이후에는 기저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경훈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늘어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보면 반도체 강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이차전지·의약품 등 신산업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보급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앞당겨진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 등 통상 관련 이슈가 있지만 당분간은 이런 좋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