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 1년도 안 돼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는 등 성공사례로 꼽히는 공공병원 성남시의료원의 수술실.
▲ 개원 1년도 안 돼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는 등 성공사례로 꼽히는 공공병원 성남시의료원의 수술실.

 

인구 100만 명이 넘어 내년부터 특례시로 지정되는 경기 용인시에도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처인구 지역의 경우 의료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공공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24일 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는 현재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공공병원인 경기도립병원들이 운영되고 있으나 용인시에 공공병원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개원한 공공의료시설인 성남시의료원이 첨단시설을 갖추고 코로나19 거점병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자체 공공병원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용인시 공공의료시설이 설치돼야 하는 이유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의 합리적인 이용으로 건강보험료 인상 억제 효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서비스 보장으로 시민안전 제고 ▲질병교육 및 상담을 통한 건강수준 향상과 장기적 비용 절감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안정적 진료가능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정책시범사업 참여기회 확대 등을 꼽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지역 공공병원 설립에 대해 시와 정찬민 의원(용인시 갑·처인구·국민의힘)도 적극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공공병원 확충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성남시장 재임시절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추진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해“공공병원 확충은 세계최대 수준의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보건의료정책으로서도, 재정집행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은 일자리창출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 대한 답변(지난해 12월)에서 공공병원 추가 설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건강보험공단 황순창 용인동부지사장은“110만 명에 이르는 용인시에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시설기반이 취약한 처인구 지역이 적합하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에서도 24일 안산시에서 전문가와 국회의원,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의료 도입 필요성과 확충 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별로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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