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마스크를 활용한 새로운 인천시정 홍보를 이어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마스크에 표어 형식의 짧지만 강렬한 문구를 새겨 민선7기 시정 정책을 어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1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102번째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직 독립’이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무늬 무궁화가 들어간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 시장이 이날 착용한 마스크 문구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을 기리는 동시에 이 정신을 이어가 인천의 쓰레기 독립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인천은 인천·서울·경기가 직매립 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하고, 자체 친환경 자원순환시설을 통해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달 23일 송도에서 열린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바이오 인천 지금, 여기,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 문구는 인천의 미래 먹거리 분야인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현재 송도에 조성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026년 완공되면 바이오 융합·연구 등의 기능을 갖춘 연구특성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달 26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서해안권 초광역 대기질 개선사업’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도 ‘친환경으로 더해가는 약속!’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도 경계를 넘어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공동 대응해가자는 제안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대기질 문제 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관련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협약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인천으로 초대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모든 행사에서 이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며, 인천 시정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또한 국무회의, 경찰의 날 등 각종 회의·행사 등에서 성격에 맞는 메시지·캐릭터가 새겨진 색다른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인천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민들이 모른다면 그 영향은 반감될 수밖에 없으므로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으로 시정 홍보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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