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전국에서 계속된다.
앞으로 2주 동안 전국 유흥시설과 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 제한도 오후 10시로 유지한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사업장 등은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사업장과 모임,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27일부터 3월1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 연휴 추가 확산 우려도 남아 있다. 여전히 하루 300~400명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3차 유행 정체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한달 동안은 400명대가 이어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


현행 거리두기·5인 이상 모임금지 2주 연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다.
지난해 12월8일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이어진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에서 15일 부로 하향 조정된 거리 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다만 직계 가족의 경우 동거 가족이 아니더라도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하다. 스포츠 영업 시설도 관리자가 있고,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경기를 할 수 있다.
유흥시설은 전국 어디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다. 영업을 할 때도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룸당 최대 4명 제한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도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오후 10시 이후 운영해선 안 된다.
수도권 지역은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도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간을 제한한다. 식당·카페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실내 영업 중에도 2인 이상의 이용자가 커피나 간단한 음료만 시켰을 경우 1시간 이상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결코 적지 않은 확진자 발생…다시 확산될 수 있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0시 기준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361.7명으로 그 직전 1주(2월15일~21일) 467.3명 대비 100명 이상 감소했다.
그렇다고 3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자 수는 313명→329명→417명→368명→366명→405명→334명 등 여전히 300~400명대다.
1명의 감염자로부터 추가 감염되는 사람 평균인 감염재생산지수는 2월14~20일 1.12에서 21~27일 1.0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유행 억제 수준인 1 미만은 아니다. 특히 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73.9명으로 방역당국은 200명 밑으로 감소하기 전까지 수도권에선 언제든지 재확산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제조업 사업장과 의료기관, 가족·지인 모임, 실내체육시설 등 지역사회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보고서에 따르면 방역수칙 실천 등 현재 행동변화가 유지될 때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1~4주 한달간 하루 400명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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