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난달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접종이 4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 7시35분께 백령도행 여객선에는 군부대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바이알이 실렸다.
백신 투여 대상자는 기존 백령도 요양시설 종사자 10명에서 백령도·대청도·소청도 보건지소 및 119 구급대원 등이 포함되면서 모두 50여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백령도 요양시설의 입소자 17명은 모두 만 65세 이상으로 이번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백령도로 이송된 백신의 양도 당초 1바이알에서 10바이알로 늘어났다.
10바이알은 100명이 접종을 할 수 있는 양으로 백령도 접종 대상자 50명에 대한 1·2차 접종분이 포함된 양이다.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백령도에 도착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백령보건지소로 옮겨져 냉장 보관되고, 접종은 백령 병원에서 실시된다.
백신 투여는 이날 오후 백령보건지소에서 요양시설 관계자 10명에 대해 1차 접종이 이뤄진다.
나머지 접종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등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백령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하게 됐다”며 “이상반응 등에 철저히 대비해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옹진군 = 안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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