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온탕 오간 올해 겨울‘역대 2번째’기온변덕 심했다
냉탕·온탕 오간 올해 겨울‘역대 2번째’기온변덕 심했다
  • 김성길
  • 승인 2021.03.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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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겨울 기온변동폭 4.9도…역대 2위
“1월 7~10일은 강추위, 21~25일은 고온”

2020년 겨울(2020년 12월~2021년 2월)은 1973년 이후 두번째로 기온 변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추위 뒤에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기온 격차가 컸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7일‘2020년 겨울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변동폭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예를 들어 1월7~10일 4일 연속으로 일 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낮았다. 그런데 같은 달 21~25일은 5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다. 변동폭은 역대 가장 컸다.

2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우세한 가운데,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을 보인 날도 많았다.

평균기온 변동폭은 4.9도로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컸다. 가장 높았던 해는 1976년으로 변동폭은 5.2도를 기록했다. 1월 평균기온 변동폭은 5.3도로 1위였고, 2월은 4.5도로 3위로 조사됐다.

평균 최고기온 변동폭은 작년 겨울이 5.5도로 2위, 평균 최저기온 변동폭은 4.8도로 4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북극 기온이 오르는 등 복합적인 요소로 국내에 강추위가 찾아온 것으로 분석했다.

12월 중순부터 1월 상순 사이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우랄산맥 부근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정체하면서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됐다.

열대 태평양에서는 라니냐가 지속돼 서태평양에서 상승기류가, 중태평양에서는 하강기류가 우세해져 열대-중위도 대기 반응이 우리나라 북동쪽 저기압 발달에 기여하면서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됐다. 1월 중순 이후로는 찬 공기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대기 하층에서는 찬 대륙고기압이 약화되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겨울 간 서해상의 해기차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과 비는 여러차례 내렸지만, 강수량은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적었다. 지난 겨울 전국 강수량은 46.7㎜로 파악됐다. 1973년 이후 여섯번째로 적었다. 겨울 최소 강수량 1위는 1987년 29.3㎜다. 강수일수는 18.2일로 최소 18위다. 1998년 12.4일이 가장 적은 기록이다. 눈 일수는 19.2일로 최다 17위다. 눈이 내린 날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80년으로 26.5일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지난 겨울은 계절 내 내 기후변동이 급격하게 나타났음을 보여준 계절이었다”며“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기상재해 및 기후분석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