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이사장들의 특별대담’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대 노무현재단 이사장)가 인사말 하고 있다.
▲ 15일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이사장들의 특별대담’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대 노무현재단 이사장)가 인사말 하고 있다.

 

보수 야권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 선거대책위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이 전 대표는 임기 내내 막말과 궤변, 또 서울과 부산에 대한 비하로 일관했고, 누더기 선거법과 괴물 공수처법 통과에 앞장섰다”면서“친문상왕(親文上王)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을 위해 부디 자중하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김예령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위에는 맑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이 전 대표의 궤변과 달리 지금 상황은‘윗물이 썩었으니’자연스레‘아랫물도 썩은’상황”이라며“숫자놀음으로 그치는 LH만 잡는다고 될 일이 아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승리 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피해 호소 여성’이라고 부른 것을 에둘러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여당의 대표를 오래 지냈고, 지금도 여당 인사들의 멘토 역할을 하신다는 분으로서 고구마처럼 캐고 캐도 자꾸 딸려 나오는 여권 인사들, 정부 내 인사들의 부패에 대해 일단 국민들에게 죄송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며“이런 윤리적 불감증은 정치 후배로서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장강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며 유유히 흐른다’라는 삼국지의 구절이 생각난다”면서“벌써 흘러갔어야 하는 것들이 빨리 자리를 비켜야 나라가 정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이 전 대표가 등장해서‘선거 거의 이긴 거 같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니까, 진짜 우리 야당이‘선거 확실히 이긴 거 같다”며“윤석열 돌풍에 추미애 전 장관이 나서서 헛소리 해주고, 부산시장 선거에 조국이 나서서 헛소리 해주고, LH 분노에 이 전 대표가 나서서 흰소리 하고 있으니, 단일화만 되면 이번 선거는 확실히 이기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리 없다”며“집권 여당의 상왕 이해찬 전 대표가 훈수 정치와 망언으로 4.7보궐선거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비꼬았다.

홍 수석부대변인은“전매특허가 독설과 망언이다 보니 같은 당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발언을 경계하는 모양새”라며“야당의 입장에서야 그가 입을 벌릴수록 좋지만 국민들은 구취를 참기가 어렵다. 이해찬씨는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하며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아주 선거가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니까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최근 여권을 측면 지원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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