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봉
이재봉

매년 봄철이면 전국에 산불주의보가 내려진다. 봄은 날씨가 풀려 등산 등 야외·산간에서의 활동이 늘고 농촌에서는 묵은 해충을 없애고자 논·밭두렁을 태우는 농가가 급증한다.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계절적 특성이 있어 조그마한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화기취급에 주의가 요구된다.
봄은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인데다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청명·한식일을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에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다. 산불은 기후조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산불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요즘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 또는 건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어느 곳 할 것 없이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에 있다. 산은 화재가 나면 오랫동안 상흔이 남게 된다. 수십년된 수목을 일순간에 까만 숯으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은 어떻게든 예방을 해야 한다.
2010년부터 최근 10년간 산불 원인을 분석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입산자 실화가 전체 34%(152건)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16%(71건),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한 산불이 14%(62건), 담뱃불로 인한 실화도 4%(18건)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산불은 우리들의 부주의나 실수 또는 방화에 의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산불이 났을 때의 진화대책도 강화해야 한다. 산불의 진화에는 많은 장비와 인력이 소요되고 체계적인 진화방법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는 사전에 일원화된 진화체계를 갖추어 놓아야 한다.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사후 복구 보다 사전 대비가 백번 낫다. 산불 등 천재지변은 효율적인 대처로 피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기후조건 자체가 산불의 원인인 것은 아니다. 산불은 우리들의 부주의나 실수 또는 방화에 의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화기소지 단속은 물론이고,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위는 엄단해야 한다. 산불은 산중에서의 불조심만이 아니다.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되기도 한다.
산불은 감시를 철저히 한다고 해서 근절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산에는 인화물질을 가지고 가지 않겠다는 철저한 산불 예방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산은 나무가 자라서 싱싱한 산소를 만들어 낼때 그 기능을 다하는 것이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산불은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중요하다. 매년 되풀이하는 일이지만 화재예방을 위한 비상경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때다. 재난은 예방을 철저히 하고 대책을 치밀하게 세우느냐에 따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산불 예방과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협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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