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김태년(가운데)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김태년(가운데)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평가절하하며 자당 박영선 후보 띄우기에 부심했다.

최근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급물살을 탄 데다가 야권 단일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쏟아지자,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어제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 가상대결에서 야권이 승리한다고 나왔는데, 단지 컨벤션 효과일 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근 일주일간 언론에 온통 단일화 얘기만 나오는데 그 정도 결과가 안 나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단일화는 정치쇼 같아서 실체가 없는 허상”이라며“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2012년 대선에서 우리도 경험해봤지만 더욱 그렇다”고 깎아내렸다.

그는“한국 정치사에 보수 단일화는 생소하다. 그만큼 승산이 없다는 것”이라며“안철수 후보와 정치와 선거를 같이해 잘 된 경우가 없었고 오 후보가 정치해서 잘 된 정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은 또 박 후보를 극찬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데 입을 모았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파리, 워싱턴, 바르셀로나, 로마 등 세계 주요 대도시의 여성 시장들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서울 최초의 여성 시장 탄생은 세계 10대 도시이자 600년 서울의 대전환을 알리는 아주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박 후보를“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가짐과 딸의 마음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질을 갖췄다”며“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의혹을 앞장서서 파헤친 정의의 사도로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다.

박정 위원장 역시“단일화 늪의 빠져 야권이 10일간 허우적거릴 때 박 후보는 한발 앞으로 나가갔다”며“박 후보의 스마트한 정책비전은 단일화 쇼가 끝나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는“지금은 진보의 시대다. 미국 선거만 봐도 그렇다.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재정확대, 복지확대는 진보만 가능하다”면서“따라서 이번 시장 선거는 박영선 후보가 이기는 선거이며 야권 단일화는 실패한 보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보도된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의 3개 여론조사 기관(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 의뢰 20~21일 실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대 박영선 47.0% 대 30.4%, 안철수 대 박영선 45.9% 대 30.4%로 조사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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