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발전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자산 특별인출권(SDR)의 자금조달 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IMF는 전날(현지시간) SDR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으며 6월까지 정식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관계 소식통은 IMF가 SDR를 6500억 달러(약 737조4250억원) 정도 늘려 발전도상국에 신규 배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SDR은 글로벌 위기 때 등에 달러와 유로 등을 인출해 대응하는 제도다.
IMF는 출자 비율에 따라 각국에 SDR을 할당하고 있다. 회원국은 SDR을 주요통화와 교환함으로써 채무부담을 늘리지 않은 채 유동성을 증강해 외화부족에 대처할 수 있다.
발전도상국은 달러 채무가 많기 때문에 SDR 배분으로 외화 확보를 지원하면 국가파산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선진 7개국(G7)은 이날 중순 재무장관 회의 때 발전도상국 지원책을 논의하면서 SDR을 증액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SDR 확충과 신규 배분에 반대했지만 국제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찬성으로 돌아섰다.
SDR 확충은 성사하면 세계 금융위기하에 있던 2009년 2500억 달러  신규배분 이래 12년 만이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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