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진행 중인 가평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설치 후보지 공모에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후보지 선정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30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가평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설치후보지 1차 모집에 유치를 신청한 3개 마을이 추진 과정에서 유치 철회, 부적격 판정 등으로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재공고를 통해 오는 5월 7일까지 유치 희망 마을을 모집하고 있다.

군은 6개 읍·면을 순회하며 진행된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및 지역주민 인센티브 지원계획 설명회를 열고 희망마을에 대한 추가 설명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주민기피시설이라는 인식과 달리 설명회에는 각 리 이장과 단체장 등 140여명이 참석해 오히려 1차 때보다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추가 주민설명회를 요청한 2개 리 중 한 곳은 마을 총회를 통해 종합장사시설 유치 추진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은 1차 공모 과정에서 일부 현실적 문제가 제기된 주민동의율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이번 재공모에서 신청기간을 기존 50일에서 60일로 연장하고 4개 시·군 장사시설 수급계획에 의거해 안장에 필요한 최소면적을 6만㎡ 이상으로 정했다.

또 군부대와 요양원, 펜션 등이 많은 지역 특성상 단기 거주자가 많은 기존 주민동의율 70%를 맞추려면 100%에 가까운 원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청에 필요한 주민동의율도 55%로 완화했다.

군은 이 같은 조건 완화와 선정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로 이번 재공모에서 1차 공모 때보다 오히려 많은 4~5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이제 장사시설은 기피시설이 아닌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복지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며“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에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설명회를 원하는 마을에 대한 추가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은 1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30만㎡ 규모의 부지에 10기 내외의 화장로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가평군과 남양주시, 포천시, 구리시 등 4개 지자체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평 = 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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