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꺼이 손길을 내민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
남동구는 지난 30일 본청 로비 지하 1층 문화공간 뜨락에서 기부자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본청 로비 지하 1층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을 준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함께 조성했다.
가로 6m, 세로 2m 규모의 명예의 전당에는 후원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기부자들의 이름을 단체나 회사 로고, 기관장 얼굴 부조 등의 형태로 명판에 새겼다.
헌액 대상은 다이아몬드(현금 1억 원 이상), 골드(현금 5천만 원 이상), 플래티넘(현금 3천만 원 이상), 서포트(현금 500만 원 이상, 현물 3천만 원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2018년 7월 이후 누적된 후원금(품)기준으로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그룹은 7개 기관, 골드 3개 기관, 플래티넘 9개 기관, 서포트 그룹 77개 기관 등 모두 96개의 기관과 단체, 개인이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그동안 인천에서 장학재단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있었지만, 특정 목적이 아닌 순수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위해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 건 첫 사례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 나눔문화 확산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그룹에 등재된 (사)남동구경영인연합회 김영목 회장은 “헌액자의 뜻을 의미 있게 생각해주신 것에 대해 도리어 감사함을 느낀다”며 “기업은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리더로 선순환을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앞으로도 남동구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헌액식에 참석한 후원자들에게 직접 명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에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기부자들과 많은 구민들 덕분”이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만의 아너스클럽 운영 등 앞으로도 기부자에 대한 예우에 노력할 것이며,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남동구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액식 참석자들은 제막식 이후 저소득층에 전달될 행복나눔키트(식료품)만들기에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