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과정이 경기도내에는 처음으로 안양에서 운영된다.

(사)다사랑공동체(대표 성재호/동안구 호계2동)가 (사)안양YWCA의 이주여성 가정폭력상담원 양성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교육사업 후원금(1천만원) 전달식이 5일 안양시청에서 열렸다.

다사랑공동체는 아동권리보호와 위기가정 상담 및 조사, 일자리창출 지원 등을 지원하는 사단법인으로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설립돼 2016년 안양으로 이전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은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상담원 양성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제기한 안양시와 이레샤 페레라 씨의 적극적인 제기가 기폭제로 작용했다. 안양에 거주하는 이레사 페레라 씨는 지난해 12월 안양시다문화홍보대사에 위촉됐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결혼이주여성 92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절반에 가까운 42.1%인 387명이 가정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후원금 기부에 따라 관내 거주하는 이주여성 20명이 안양YWCA 가정폭력상담소가 진행하는 상담원 양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양성과정 교육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가정폭력의 이해와 지원체계, 상담이론 등을 내용으로 100시간에 걸쳐 개설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이주여성은 전문 상담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됨으로써 이주여성의 취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후원금 전달식에 다사랑공동체와 안양YWCA대표, 이레사 페레라 씨 등에게 감사의 말을 전달하고“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구제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재호 다사랑공동체 대표와 김오복 안양YWCA 회장도“매우 소중한 교육운영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내실 있게 잘 운영해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이주여성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양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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