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여부와 관련,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생태탕집 가족 증언에 대해“일관성이 없다. 정치권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16년 전 가게를 찾은 손님의 바지색과 신발 브랜드를 정확히 기억한다는 생태탕집 아들은 어제 돌연 두렵다며 예고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며“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만든 3대 의혹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 다 형사처벌을 받은 내용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이런 예에 비춰 조심스럽게 증거를 가지고 증언해달라고 하니 의인을 협박한다고 한다”며“민주당은 의인을 왜 이렇게 많이 만드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생태탕집 주인 아들이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로“국민의힘이 압박한다”고 한 데 대해“야당이 협박한 게 뭐가 있겠나. 우리 협박이 먹혀 들어가겠나”라고 되물었다.

전날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향후 증언과 관련해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충고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생태탕집 가족의 인터뷰를 방송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아니면 말고 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감행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며“선관위가 비록 편향적이고 중립적이지 못하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그대로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분발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도“편파방송 선봉에 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역시 민주당의 나팔수임이 다시 확인됐다”며“어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 2시간 내내 야당 후보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떳떳하다면 실명을 밝히고 출연하는 게 당연한데 굳이 익명방송으로 공작 냄새가 진동하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환호하면서 야당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니 공동 기획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대한민국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서울시장을 뽑아야 하는데 민주당 때문에 생태탕만 생각난다”며“박 후보는 16년 전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었다고 자신을 찍어달라고 한다. 서울시민들은 어리둥절 어이없어 한다”고 전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생태탕집 주인 가족의 증언에 대해“자꾸 공격을 하는데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3월29일‘일요시사’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녹음이 나왔는데 이 생태탕집 주인은‘오세훈이를 모른다. 본인은 주방에서 일을 했다. 내가 오세훈이라고 얘기도 않는데 내가 어떻게 기억하느냐’라고 정확하게 말했다”며“불과 사흘 만에 지난 2일 김어준 뉴스공장에 나가서는 아주 생생하게‘또 왔었다’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또 아드님이 생생하게‘하얀 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무슨 티셔츠를 입었다’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번엔)‘그 사람이 오세훈인 지를 이번에서야 어머니한테 알았다’고 한다. 시간이 가면서 진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김대업이 병풍조작 사건을 해서 그 이후 본인이 다 실토를 했다”며“이번에도 어머니와 아들의 진술이 매일 바뀌지 않나. (박영선) 후보야 바쁘기 때문에 모르지만 그 누군가는 아주 치밀하게 기획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정치권이 분명히 개입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서울에서는 무려 16년 전인 2005년 생태탕집을 무대배경으로 해 민주당 감독 하에 희대의 사기극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주연배우로 드디어‘의인’,‘민주주의를 지켜오신’까지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이어“그런데 의인으로 치켜세우던 그 생태탕집이 지난 2011년 6월 업소 내 도박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와 과징금 60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마치 지난 2002년 병역사기꾼 김대업을 민주당이 천하의 의인이라고 말하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누리꾼들이 오 후보가 지난 2006년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며 생태탕집 주인 가족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의 이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고 한다”며“드디어 한 장을 찾아서 올렸다. 2006년 9월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이라고 전했다.

그는“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그러한 서울시를 만들고 싶다”며“노원구에서 만난 어떤 어머님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시가 된다면 아들, 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문을 하면서 꼭 당선돼 달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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