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자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은 9일“선 범야권 통합 후 전당대회 수순으로 가는 게 국민들의 바라는 바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물론 홍준표 무소속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모두 범야권 통합 동참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향후 야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충남 출신으로‘충청 대망론’을 주도하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도 윤 전 총장을 유독 많이 거론했다. 정 의원은“이제 윤 총장도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범야권이 단일대오로 진지를 구축하는데 뭉친다면, 선택지는 뻔하지 않나. 단일대오에 윤 총장이 합류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에 주는 의미는 변화하고 쇄신하라는 명령”이라며“이 대열에 윤 전 총장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거다. 안철수 대표나 윤 전 총장이나 과거의 국민의힘에 들어오기는 싫을거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들어와서서 변화와 쇄신에 힘을 합치자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안 대표의 역할과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이번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가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작은 정치에서는 졌지만 큰 정치에선 이겼다고 본다”라면서“합당은 안 대표가 공언했던 것”이라고 했다. ‘

그러면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전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당 내부의 의견과 관련해선“양론이 있다. 제 개인적 생각은 국민들이 뭘 바라는가를 세세하게 살피는 것”이라며 거듭 전당대회 전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밖의 또다른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선“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순리대로 가려면”이라고 말을 흘리면서“과거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앞에 나타나야 될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 내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으로 홍 의원의 복당이 임박했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이날 퇴임하는 김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솔직히 잡고 싶다. 그런 경륜가를 찾기 어렵다. 그런데 그 어른 성격이 잡는다고 잡혀질 분이 아니다”라면서“남아서당을 이끄는건 아니지만 내년도 정권 창출,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걸로 저는 기대한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이번 재보궐선거 압승과 관련해“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조국 사태가 이런 결과를 잉태했다고 본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다시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윤석열 출마금지법을 만든다는 둥 180석 권력을 남용하는 현실, LH사태 등 쌓였던 게 터진거다.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분노했다. 이걸 견제해야겠다라는 심판론이 결정적으로 먹혔다고 본다”면서“대한민국은 현명한 국민보유국”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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