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지난 14일 고양인재교육원에서 일산신도시 등 관내 노후화된‘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춘표 제2부시장을 비롯한 고양시의회 이윤승·박현경 의원과 리모델링 전문 건축설계사, 정비용역 업체 대표 및 건설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1990년대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일산신도시, 화정, 행신지구, 중산 및 탄현지구 등의 공동주택은 세대 내 누수, 급수관 등의 배관 부식과 주차장 협소로 입주자의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입주자의 입장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과 정책 방향 등이 논의됐다.

외부 전문가들은“리모델링이 촉진되기 위해서 우선 공공지원에 관한 방법·절차 등에 대해 입주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사업을 선행한 타 시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간접 경험과 시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리모델링 사업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반주거지역 내 건축물 용적률 상향과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의 재정비를 검토해 입주자의 자기부담금 최소화로 사업성이 전제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시는 노후공동주택 입주자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과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경기도 리모델링 사업성 검토 컨설팅 시범사업’에 일산서구 문촌마을 16단지가 선정돼 시 주도로 해당 용역을 6월에 착수하여 내년 2월에 완료되면 여건이 유사한 다른 단지의 사업성 검토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여, 관내 리모델링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춘표 부시장은“고양시 노후 공동주택 입주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입주자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관련 조례 개정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필요하다”며“향후 5년간 100억 원의 리모델링 기금 확대를 목표로 적극적인 공공지원 및 자기부담금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입주자 대표, 주민,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회의를 정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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