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실적은 작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요구불예금 잔고 증가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하고, 주식시장 상승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354억원으로 40.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7310억원으로 8.4%, 우리금융은 5816억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과 더불어 요구불예금 잔고 증가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은행마다 4~5bp(1bp=0.01%포인트) 정도 상승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에 수수료수익 부문도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해 88% 가량 늘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7% 가량 증가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KB금융은 올 1분기 완성된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저력에 따라 호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의 경우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과 함께 작년 대비 라임 관련 대규모 비용 부담이 줄어든 부분이 호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 비용 이슈가 줄어든 가운데 순이자마진 상승과, 증권·보험 등 자회사의 호실적 등이 금융지주 1분기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분기별로 1조원이 넘는 순이익 달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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