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의장 정종연)는 16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재실 의원의 대표발의로‘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회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이유로 인천 교육의 산실인 제물포고등학교를 송도로 이전하는 인천광역시 교육청의 발표에 대해 전면 반대를 표명하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입장 철회와 함께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하고자 발의됐다.
대표발의에 나선 윤재실 의원은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발표는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해야 할 부분이긴 하나, 인천 원도심 교육의 산실이자 역사인 제물포고를 이전하는 것은 원도심 학생들의 학습권을 교육기관 스스로 침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로 원도심의 노령화를 더욱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이는 이미 인천여고, 대건고, 박문여중·여고의 이전 사례에서 분명하게 나타난 현상”임을 강조했다.
또한 2,5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송림초교 주변지역을 포함해 동구에만 18,700여 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신빙성 없는 통계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행위임을 지적했다.
이에 동구의회는 6만 5천여 동구주민, 학부모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인천광역시 교육청을 대상으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입장 즉각 철회할 것 ▲제물포고등학교 위상 회복을 위한 투자 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 ▲원도심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13일간 일정으로 제250회 임시회를 열고 「인천광역시 동구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안」을 비롯한 9개 조례안을 비롯해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 제1차 변경계획안」을 심사한다.
동구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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