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기자 / 안성시청 소속 정구팀 여자 선수들이 감독으로부터 잦은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안성시에 따르면 정구팀 소속 여자선수들이 수차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탄원서를 이달 초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K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및 입단 계약금 편취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 선수는 K감독이 환영식 술자리를 마치고 2차 장소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중요 신체 부위를 더듬고 뒤에서 껴안은 등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수는 연습 도중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정구 라켓으로 머리와 팔 등을 폭행당했고 심지어 공으로 가슴을 맞았을 때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폭행을 당한 뒤 숙소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K감독에게 얼굴 등을 다시 폭행당했고 폭행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K감독이 선수들의 입단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고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내용도 적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감독은 성추행·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선수들이 서로간의 다른 대우에 대한 불만을 갖고 악의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금도 선수들과 합의하에 나눠준 일은 있어도 계약금을 주지 않았다는 선수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차후 선수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성경찰서는 탄원서가 접수된 만큼 정구팀 선수들과 감독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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