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지옥철이 된 ‘김포 골드라인 챌린지’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목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15일 오후 8시 장기동 라베이체에서 차량시위, 풍선산책에 이어 3번째 촛불산책 집회를 열고 ‘GTX원안 사수및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촉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포 골드라인 챌린지 너도 함 타봐라’의 최초 제안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날 행사에서 “정하영 김포시장을 지목하고 우리와 함께 골드라인을 탔다”면서 “그때 김포 시민은 영향력 있는 인물이 후임 챌린저로 지목돼 우리 김포시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더 알려지고 그래서 반드시 4차 광역철도 계획에  GTX-D와 5호선 연장이 반영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김포시장은 아쉽게도 후임 챌린저를 지목하지 않아 결국 1회성의 행사로 끝났다”면서 “’골드라인 챌린지 너도 함타봐라 2’를 시작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첫번째로 ‘김부선(김포~부천)’의 책임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두번째 챌린저로 5호선을 끌어오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 마지막으로 골드라인 타볼 의향을 밝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세분을 지목하고 오전 7시30분에 풍무역이나 오후 6시 김포공항역에서 그분들을 기다리겠다”면서 “어느 분이 가장 먼저 골드라인 챌린지를 행하실지 우리 김포, 검단 66만 시민은 두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볼거라”고 말하자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휠체어를 타고 우의를 입고 온 어린이와 엄마, 다리를 절면서 한발 한발 걸어 오던 노부부, 집에 아이를 두고온 애기엄마 까지 집회에 참여하는 등 간절한 염원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또 시민 1명은 이날 GTX-D원안 촉구 등을 요구하며 삭발식도 진행했다.
삭발식을 지켜본 한 시민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했는데 보는 내내 울컥했다. 왜 시민이 고통을 받아야 하나, 찡하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5살 아이는 “왜 비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외치냐”고 물었고, 이에 부모는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해 간절함을 더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자발적 참여로 시민 3000여명 이상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연대는 서울 직결이 빠진 GTX-D 노선에 반발해 지난 1일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1000여대를 동원해 대규모 드라이브 집회에 이어 오후에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또 강남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며 김포시청에 근조화환 50여개를 보냈다.
아울러 지난 주말인 8~9일에는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산책과 풍선산책 등 두번째 집회를 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포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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