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을 이용한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이 개통 5일째에도 여전히 물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을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아있는 백신 물량이 ‘0’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65~74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시작에 따라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을 개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병)당 10명이 접종 가능한데, 상온 노출 제한 시간이 있어서 접종 예약자가 현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백신을 폐기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량을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잔여 백신이 있으면 접종 희망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첫 날인 27일 4229명을 시작으로 31일 현재까지 9110명이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로 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 29일에는 1560명, 일요일이었던 30일에는 64명이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를 활용한 접종자다.
사전 예약자가 실제 접종을 받게 되면 잔여량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이 높을수록 잔여 백신 접종 기회는 줄어든다. 27일에는 사전 예약자 중 98%가 접종에 참여했다. 30일에는 신규 1차 접종자 수가 4710명에 불과해 잔여 백신 접종자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접종을 시행하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을 미리 받아 잔여 백신을 사용하면 카카오와 네이버 등 온라인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에 물량을 등록하지 않는다.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을 통한 접종이 관심을 모으면서 온라인에서는 잔여 백신 예약의 성공률을 높이는 ‘꿀팁’ 등을 소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중 한 가지만 집중하기, 예약 알리 해두고 알림 뜨면 바로 예약하기, 지도를 손으로 옮겨가면서 계속 ‘현 지도에서 검색 누르기’ 등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사전 예약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28일) 아침에 전화와서 2시쯤 백신 맞을수 있나고 물으셔서 기쁜 마음으로 맞고 왔다”, “얼른 맞고 얼른 끝내고 싶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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