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전면 폐쇄에 들어간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업소를 운영했던 여성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성수대교 인근 한강에서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여성 A씨를 인근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여성은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업주로,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따로 유서가 나오진 않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60년 전부터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5월 말까지 영업하고 이달부터 성매매 집결지 내 모든 업소가 문을 닫은 상태다.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업주모임인 ‘은하수 마을’ 회원들은 지난 5월 말께 전체 회의를 열어 같은 달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따른 종합 정비추진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하고, 다른 형태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슬럼화를 막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방범순찰대를 운영하고, 인근 유흥업소·숙박업소로 성매매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에 나선다.
경찰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권을 지닌 수원남부경찰서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불법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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