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5월이 예년 같지 않게 코로나19로 괴로움에 갇혀 불행한 가정의 달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 발길이 막혀 경제활동이 위축 너나없이 삶이 어려워지자 인정이 메말라 표정들이 굳어있다. 
어느 지인이 들었단 이야기라며 한 말이다. 자식들이 매월 준 용돈에 의존 살아간 어머니께 몇 달 동안 용돈을 들이지 못하자 굳은 표정으로 말씀도 잘하지 않으시며 짜증을 보이시더니 가정의 달 5월 어느 날 딸이 건넨 돈 봉투를 받고서 “이 어려운 때 네가 무슨 돈을”하시면서도 “함박웃음을”그러면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또 다른 딸 짠순이가 ”행복도 돈이 있어야” 그러며 “효도도 돈이 드네.” 하더란 말을 했다. “맞아 돈이 최고야”  
돈을 가지고도 쓸 줄 모르는 어린아이도 돈을 주면 덜렁 받아 손에 꼭 쥐고 그것을 다시 빼앗으려하면 빼앗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빼앗으면 울어버린다. 돈이 갖는 매력이다.
돈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가하면 가장 더럽고 추잡하고 무섭고 위험하다.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지도 모른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돈 때문에 생기는 불미스러운 일이 적지 않다. 부모 돈을 탐낸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고 죽이기도 한다. 돈이 보여 준 추한 모습이다. 그것은 극단의 경우이며 있어서는 안 된 짓이지만 돈은 인간을 그 지경으로도 만든다. 특히 물질만능이라는 과학문명이 크게 발달한 20세기 후반 이후에는 돈 재물 앞에 도덕 같은 건 없다. 사회질서 어림없다. 
부도덕이 도덕을 지배하는 세상이 됐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 논리와도 다름이 없다. 얼굴이 굳어 있던 어머니가 딸이 내 놓는 돈 봉투를 보는 순간 네가 무슨 돈이 하시며 함박웃음을 보이더라. 그것을 보고 행복도 돈이 있어야, 그러면서 효도도 돈이 드네 하더라고 한 말 듣는 순간 씁쓸하더라. 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인간이 사는 세상 재물이나 권력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권력 영원한 것 아니다. 그래서 돈 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재물로 하는 효도보다 마음으로 하는 효도라야 한다. 
재물로 하는 효도는 순간이다. 하지만 마음으로 하는 효도는 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것이 진짜효도로 오래간다.
용돈 때문에 냉정하더라는 그리고 짜증을 내시더라는 어머니, 행복도 돈이 있어야, 행복도 돈이 드네, 했다는 말 반드시 그건 아니다. 마음이 중요하다.
인류사에 오랜 동안 전해지고 있는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년에 마을 가상 자리에 새로 집을 지어 이사를 하고 마을 사람들을 초청 집들이 잔치를 했다. 그 때 한 사람이 집이 너무 좁다며 조금만 더 크게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서 아쉽다는 듯 말을 하자, 그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가 이방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친구만 있어도 행복할 텐데 하며 만족함을 나타냈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것, 똑같은 일에도 사람마다 생각이 천차만별하다.
자식이 매번 주던 용돈을 주지 않아 짜증을 보이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그래 자식도 오직하면 부모에게 주던 용돈을 주지 못했을까? 그렇게 안타까워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가지각색이다.
돈만이, 권력만이 행복해 지는 것 아니다.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딸이 돈 봉투를 내놓자 네가 무슨 돈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더라, 마치 돈이 전부인양 하는데 반드시 그것만은 아니다. 그 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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