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옛 경춘선의 기차여행을 되살리고자 음악역 1939 야외공연 추억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 2019년 경춘선 기존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000㎡에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를 개장했다. 음악역 1939는 경춘선 가평역이 처음 문을 연 해다.

7일 군에 따르면 그간 가평역을 음악역 1939로 변모시키는 과정에서 경춘선을 추억할 수 있는 기차 체험여행 콘텐츠가 부족함에 따라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철길 추억여행공간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오는 10월까지 음악역 1939 야외공원 일원에 경춘선 폐 기차 객차 무궁화호 23m 1량(72인승)과 기관차 각 1대를 구입 설치하고 내부 인테리어 등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 2월 지역 음악문화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내방객들이 오래시간 머무르며 체험 할 수 있는 장소제공을 위해 음악역 1939 음악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했다.

뮤직센터 1층 로비공간에 가평숙박, 관광정보 등 안내를 위한 키오스크 및 문화콘텐츠와 전시·홍보를 위한 대형 LED스크린이 설치되고 3층에는 교육 및 악기 체험, LP 감상, 사진 및 영상 감상 등 전시공간을 마련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또 지역의 음악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콘트라베이스 악기를 실물비율로 확대시킨 조형물이 야외공원에 조성돼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금년 말까지는 음악역 1939를 중심으로 철길공원~잣고을시장~레일바이크 구간을 연결하는 경춘선 폐철길 따라 시간여행 둘레길이 조성된다.

음악역 1939는 듣는 즐거움이, 철길공원은 걷는 즐거움, 가평잣고을시장은 먹는 즐거움, 가평레일바이크는 타는 즐거움이 있는 컨셉으로 올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시행한‘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에 선정된바 있다.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는 전철 개통으로 지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되자 문을 닫은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연장인 음악역 1939 S-station은 비틀즈의 녹음으로 유명한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 등을 설계한 건축음향분야의 권위자 샘 도요시마가 음향설계를 맡아 아름다운 울림을 자랑하는 등 국내 최고시설의 녹음실 스튜디오다.

국내에 음악과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모두 규모가 작다. 대규모로 시작된 것은 가평 뮤직빌리지가 처음이다.

여기에 연습실, 게스트하우스 등 뮤지션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관련 4개의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음악인들을 만나고 감동을 주는 음악중심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군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1939 시네마는 개봉작을 1관(90석), 2관(48석)에서 상영하는 등 개봉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했던 가평군민들에게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며 문화욕구 충족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지난 몇 년간 가평역을 음악역 1939라는 문화의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고 체험과 교육기능을 음악역 1939에 탑재해 새로운 볼거리제공에 이어 지금은 사라진 경춘선 기차여행 컨셉이 접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가평 = 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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