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돌입하는 가운데 분양가격의 적정성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인근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인근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단지별 추정 분양가를 보면 계양지구 분양가는 공공분양 전용면적 59㎡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전용 74㎡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4000만~3억 6000만원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인천계양 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1300만~1400만원 수준인 셈이다. 
분양가가 공개되자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사전청약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59㎡는 지난 6월 초 3억7500만원, ‘계양한양수지안’ 전용 59㎡는 지난 3월 3억7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구도심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와 3기 신도시의 신축 예정 아파트 분양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해당 단지는 입주시점이 15년 이상 차이나는 구도심에 위치한 단지로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신축단지는 3.3㎡당 시세가 1600만~1800만원으로 확인되고, 5㎞ 정도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시세가 2100만~22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성남복정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단지가 전용 59㎡가 7억원으로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해당 단지는 구도심에 위치하고 역세권 등 성남복정의 입지를 고려할 경우 객관적 비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연접한 위례신도시 내 A단지는 3.3㎡당 3700만원, B단지는 4200만원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개발시기와 입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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