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여당 단독의 상임위원장 선출 가능성을 거론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차 추경 협상 상황 공유를 위해 화상으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소상공인 피해지원 확대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 등에 대해 어제(21일) 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TV 토론을 했지만 야당도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잘 정리하고 빨리 합의해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송 대표와의 TV 토론회에서“재난지원금은 원내지도부와 합의한 건 결국 추경 총액이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양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야당은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체 세출 규모를 늘릴 수 없다면서 일자리 지원 예산 등에 대대적 삭감을 요구하는 등 추경 처리에 소극적 태도 보이고 있다”며“위기는 늘 어려운 계층에게 더 가혹하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삭감을 논하는 것은 이들을 더 궁지로 내모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어“더 두텁고 더 폭넓은 지원을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며“국회의 결정이 늦을수록 국민들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른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는 야당이 끝내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재선출이 필요한 자리들을 민주당 단독으로 선출할 수도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바 있지만 야당은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연계하고 있어 실제 이날 통과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회동을 갖고 2차 추경안 처리와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한 박 의장의 중재안을 여야가 수용할 지가 관심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 의장께서 해결을 해야겠다고 결단해 중재안을 이야기하셨다고 한다”며“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여러가지 여야 간 입장 정리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본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추경 처리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했다”며“(야당에서) 지연작전을 쓰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이해했다. 23일에 처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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