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7월말~8월초) 기간 동안 국내 하늘길을 이용하는 승객이 약 324만5000명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수준인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 역대 최다 기록이 잇달아 경신되고 연일 1000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27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인천 제외)의 예상 승객 수는 324만5393명(출·도착 합계)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객 수 293만9396명과 비교해 10.4%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 내외를 보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우선 제주공항은 이 기간 118만2662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19만2642명과 비교해 0.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부산의 관문인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은 이 기간 119만2983명과 48만548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은 전년 같은 기간 98만850명과 비교해 21.6% 늘어난 예상 수치이고, 김해공항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내공항이 가장 많이 붐빌 것으로 보이는 날은 이달 30일로 21만8161명이 국내선 항공기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공항은 내달 6일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7만4824명으로 예상된다.
김포와 김해공항은 각각 이달 30일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 된다. 김포공항 8만1696명, 김해공항은 3만5649명으로 예측됐다.
다만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라 일부 승객들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 이용객 수와 차이는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면서 김포와 일부 공항에서는 실제 승객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엄중한 시기에 지역별 이동은 좋지 않다”며 “여름 휴가를 떠났을 사람이 많은 곳과 저녁시간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로 격상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김포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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