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8월 29일‘경술국치일’을 맞아 시청 등 관공서와 주요 지점에 조기를 게양했다고 29일 밝혔다.

1910년 8월 29일은 일본이 대한제국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한다는 한·일 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공포한 날이다.

구리시는 민선 7기 들어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8월 29일에 맞춰 조기를 게양하고 당시의 치욕적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조기 게양지점은 아차산 태극기 동산 등 50m 이상 대형 태극기 게양대 4곳과 15m 이상 중형태극기 게양대 13곳, 시청,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기업과 가정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이날‘구리시민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111년 전 이날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에 대해 설명하고 가정에서의 조기 게양 동참을 독려했다.

안승남 시장은“최근 세계 뉴스 중심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을 접하면서 나라의 주권이라는 것이 결코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여실하게 깨달았다”며“구리시는 태극기의 도시답게 당시의 치욕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전파하며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 = 조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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