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 경찰이 수사 인력 100여 명과 40여 개 부대 병력을 동원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다”며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사태가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의도는 분명하다”며 “10월 20일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위원장을 전격 연행해 총파업 투쟁을 사전에 봉쇄하고 탄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우리 사회의 모순 해결과 대책을 마련하고자 정부에 수차례 대화를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묵살했고 더 나아가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와 목소리에 대해 방역법 위반을 운운하며 양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포용적 회복을 내세우고 뒤로는 재벌만 포용하고 노동자는 내치는 정권 행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인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정된 10월 20일 총파업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민주주의와 노동 존중을 포기한 문재인 정권 퇴진 투쟁을 선포한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양 위원장은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출신으로, 2013년 기아차지부 사내하청 분회장을 맡아 최초로 독자파업을 성사시켰으며 2017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으로 세월호 총궐기를 전개하기도 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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