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시각장애인을 한국어회화 강사로 양성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회화 교육을 실시하는‘이어톡’사업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안마 등 특정분야에 한정된 중증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시각장애인들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한국어회화 전화교육인‘이어톡’사업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에 앞서 시각장애인 대상 한국어회화 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17명의 시각장애인 강사를 양성한 시는 최근 한국어 회화 교육을 희망하는 외국인 17명과 이들을 매칭해 성공적인 첫 교육을 마쳤다.

이번에 양성된 시각장애인 강사들은 앞으로 한국어회화 교육을 희망하는 외국인 근로자나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매칭돼 매회마다 총 16차례에 걸쳐 전화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시각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한국어 회화 교육을 통한 이주여성의 사회통합,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대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공공기관 ESG 행정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일자리의 양과 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 배려계층을 위한 일자리 발굴은 그 양과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처음 실시되는 사업인 만큼 우선 세 차례에 걸쳐 외국인 90여명을 대상으로 이어톡 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 조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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