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이 21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인터넷 포털 내 중고 농기계 직거래장터 등에서 ‘중고 경운기를 판매한다’라는 글 등을 작성하고 이에 속은 8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억3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하고 주범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주범인 A씨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경운기 등의 사진을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있는 것처럼 만들어 보내주면서 교묘히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대금을  입금 받아 편취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운기·농기계 등에 대한 판매글을 올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농민인 중·장년층을 주 피해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인 A씨는 피해자들이 동일범임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폰 유심칩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검거 3일전에도 사기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분당경찰서는 사건 접수 20여일 만에 신속히 피의자들을 검거해 추가 범행 및 피해 발생을 조기에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찰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이 때에 인터넷 거래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단기간에 다수 피해를 유발한 범죄인 만큼 추가 범행 등 여죄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당경찰서에서는 “최근 개인간 비대면 중고물품 거래가 급속하게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액이 큰 경우 실물을 확인하는 직접적인 대면거래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부득이 직접적인 대면 거래가 어려울 경우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코너의 ‘사이버사기 전화번호계좌조회’ 등을 통해 유사피해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신중하게 거래할 것”을 당부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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