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8, LG전자는 U를 각각 선보이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추가 모델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8 2016’을 단독 출시했다. 프리미엄에 못지 않은 스펙을 장착하면서도 한 층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A8은 5.7인치 대화면에 풀메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A8에 비해 배터리 및 카메라, 메모리, 중앙처리장치(AP) 등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 됐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의 중가 요금제 ‘밴드 데이터 6.5G(월 통신요금 5만6100원)’ 기준 공시지원금은 25만원이다. 블루 색상에 이어 파스텔톤의 핑크, 실버 색상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8을 시작으로 A5와 A7, A9 등을 차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 등을 통해 유출된 A5의 디자인은 양면 엣지를 적용해 갤럭시노트7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A 시리즈뿐만 아니라, J 시리즈 역시 삼성전자의 매출에 효자 노릇을 하는 중저가 라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진 J 시리즈 신제품도 곧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한 층 매력적인 가격 조건으로 중저가폰 경쟁에 가담했다. 최근 LG 유플러스를 통해 ‘LG U’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LG U’는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를 적용했다. 30만원대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든 높은 사양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상징이된 고화질 카메라도 장착됐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1300만 화소다. 밝고 화사한 촬영을 위한 자동 보정 기능인 ‘뷰티샷’,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오토 셀피’ 등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기능을 지원해 프리미엄급 카메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V20와 보급형 신모델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LG전자는 “4분기에는 V20의 매출 극대화와 보급형 신모델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대 당 이익률이 높다면 보급형 모델은 부담 없이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기업들이 하반기 매출을 위해 연말 공략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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