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이 제159회 정기연주회 <4월 이야기>를 개최한다.

봄이 완연한 4월을 맞아 부천시립합창단은 봄과 사랑을 노래하는 합창음악을 선보인다. 현대 모테트, 슈베르트와 그리그의 가곡, 우리 정서에 익숙한 한국 합창음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이번 연주회는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정남규가 객원지휘를 맡는다.

정남규 지휘자는 강원도 원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중등교사로 재직하던 중 작곡과 지휘를 공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귀국 후에는 여러 대학에서 지휘와 작곡을 강의하였고 1997년 원주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뒤 현재까지 지휘자 활동과 더불어 창작활동을 병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의 문을 열 작품은 프레드릭 헨드릭의 ‘Peace’다. 프레드릭 헨드릭은 오르간 연주자 및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현대 작곡가이다. 이어서 미국 작곡가 윌리엄 홀리의 ‘O Maria maris stella’를 선보여 현대 모테트(무반주 다성 성악곡)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중 ‘Das Wandern(방랑)’, ‘Wohin?(어디로?)’, ‘Halt!(정지!)’, ‘Danksagung an den Bach(시냇물에 대한 감사)’를 연주한다. 총 20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빌헬름 뮐러의 시로 가사를 붙여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순간과 실연의 절망까지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청년의 시점으로 곡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로 테너 가수에게 연주되는 작품인 만큼 남성 파트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감상 포인트이다.

또한, 노르웨이 출신 국민악파 작곡가 그리그의 ‘5개의 사랑노래’와 이범준 ‘노랑’, 안효영 ‘샐러리맨을 위하여’, 조혜영 ‘봄바람 난 년들’ 등 우리에게 친근한 선율의 한국 합창음악도 함께 준비되어 듣기만 해도 포근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천시립합창단 제159회 정기연주회 <4월 이야기>는 2022년 4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bucheonphil.or.kr)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327-7523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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