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호 기자 / 고양시(시장 최성) 하천네트워크 활동가 250여 명은 지난달 18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견달산천과 공릉천에서 덕양구와 일산동구 가로화단을 꾸미고 버려질 국화 4100여 본에 대한 월동 작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식재한 견달산천 주변 불법경작지를 포함해 사업 대상지를 공릉천까지 확대 실시했다.
 

이날 시 생태하천과 직원과 함께 공릉천에는 고양환경단체협의회, 제3697부대 봉사자 70여 명이 국화 1200본을 월동시켰고 견달산천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9사단, 하나님의 교회, 자연생태연구회 등 봉사자 160여 명이 국화 2900본을 식재했다. 월동작업에 사용한 덮게도 농업경영인송포지구회에서 농사용으로 사용한 후 버려질 것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월동시킨 국화가 겨울을 잘 나고 내년 봄 하천변에 잘 이식되기를 바라며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박미화 회장은 “국화 재활용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단체가 사용할 수 있는 국화가 줄어서 서운하지만 매우 보람되고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하천네트워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박미화 회장의 아이디어로 화단 조성 후 폐기 처분될 국화를 월동시켜 식재했었다. 월동 국화를 하천변 불법 경작지에 식재한 결과 시민들에게 꽃길을 제공했으며, 자원의 재이용과 하천변 상습적인 불법 경작지 환경오염 방지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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