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국내 증시가 2일 미국 트럼프, 청와대의 개각 발표 이슈가 겹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98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610선이 무너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2%(28.45포인트) 떨어진 197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93포인트 하락, 2000선이 무너진 채로 출발한 코스피는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8일(1963.10) 이후 약 4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급락세는 국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게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후보보다 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 상황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내각 인사를 발표한 것이 정국 혼란을 가중시키는 양상이어서 주식시장에 정치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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