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서며, 시장이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야기한 아우디 폭스바겐의 폭락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42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1만7423대) 대비 18.3%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수입차 판매가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은 경기부진 여파 속에서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실적 악화가 겹치며,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400대로 전년 대비 72.4% 성장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도 71.6% 증가한 5415대를 기록했고 렉서스는 1134대로 55.1% 상승했다. 혼다는 917대로 판매 실적이 594.7% 급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475대, 3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0.9%, 96.8%나 줄어드는 폭락 상황이 이어졌다. 판매 순위는 11위, 20위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5299대(74.2%), 일본 3759대(18.2%), 미국 1554대(7.5%)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196대(49.5%), 가솔린 8596대(41.7%), 하이브리드 1780대(8.6%), 전기 40대(0.2%)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1732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555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1412대)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누적(1~10월) 판매는 18만5801대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 10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물량 확보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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