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대량 인명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병원은 지난달 26일 대량 인명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대비 역량강화 모의훈련’을 암센터 1층 로비와 응급실, 외상센터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근 병원장, 한문덕 행정원장을 비롯해 응급의학과, 외상외과 의료진을 비롯해 간호사, 응급구조사,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또 가천대학교 응급구조학과 학생 30여 명이 실제 상황에 대비한 역할을 연기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 인근 오피스텔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 주거문화의 변화로 아파트, 오피스텔 같은 인구밀집지역이 많아지면서 사고 발생 시 발생할 대량의 인명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훈련은 실제와 같이 이뤄졌다. 훈련은 오피스텔에서 모의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것부터 시작됐다. 의료진은 이송된 모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긴급, 응급, 비응급, 사망으로 분류했다. 이후 모의환자는 중증도에 따라서 응급실, 외상센터 같은 치료실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의료진과 환자뿐만 아니라, 학생, 보호자, 기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역할이 설정됐다. 

병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량 인명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대량 인명 발생 시 대응 및 지역 사회와의 연계 방법을 재확인했다.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근 병원장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는 해본 것과, 본 것, 공부한 것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사 시 소중한 나의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도록 실전처럼 훈련하고 꾸준하게 연습하고 체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화재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화재 대응 예비 훈련’도 진행했다. 이번 훈련도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병원 의료진, 간호사, 구조사 등 다양한 직군이 참가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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