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의 혈액형이 A형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토막시신에 대한 혈액형 감식 결과 A형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분원에서 혈액형 감식이 늦어 국과수 본원(강원도 원주 소재)에서 감식을 받아왔다”며 “감식 결과 토막시신은 A형으로 확인됐고 그 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또 시신이 담겨 있던 비닐봉투와 그 안에 있던 목장갑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
 

발견 당시 젖어있던 비닐봉투, 목장갑을 수거한 경찰은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수색 닷새째인 이날 경찰은 경력을 340명에서 440명으로 늘리고 수색 범위를 팔달산에서 수원지역 주택가, 폐가 등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 7일까지 팔달산을 수색한 경찰은 단서를 찾지 못하자 수색 방향과 범위를 바꿨다.
 

경찰은 팔달산 주변 CCTV 11대의 자료를 분석하며, 사체를 유기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미귀가자, 실종자, 우범자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또 팔달산에서 수거한 200여 점의 물건 중 범죄와의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과도 1점에 대해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시민들의 제보 19건 가운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9건을 제외한 나머지 10건에 대해서도 연관성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일동안 팔달산을 수색했지만 수사와 연관된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주택가, 폐가 등을 수색해 나머지 사체 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져 있던 토막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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