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의 내년 공연이 올해 대비 40% 가량 늘어난다. 

서울시향은 오는 2017년 시즌 일정을 공개하면서 총 50개 공연을 12개 패키지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총 36개 공연에서 14개 공연이 늘어났다. 

우선 거장 지휘자가 이끌 웅장한 관현악 작품이 눈길을 끈다. 특히 오는 2017년부터 수석객원지휘자로서 서울시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티에리 피셔와 마르쿠스 슈텐츠, 두 지휘자가 총 12번의 공연을 지휘한다. 

피셔는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5월12~13일)을 비롯해 하이든, 브람스, 브루크너, 뒤티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포디엄에 오르게 된다. 

마르쿠스 슈텐츠는 슈만 교향곡 2번(1월20~21일)과 브루크너의 영감에 찬 대작 교향곡 7번(6월22~23일)을 지휘해 ‘브루크너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발휘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명장 엘리아후 인발과 올해 시즌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는 각각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1월13~14일)과 바그너와 브람스 관현악 작품(10월13~14일)으로 서울시향과 다시 만난다.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예술단장(5월25~26일), 최근 프랑스 릴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알렉상드르 블로슈(6월15일), 루체른 심포니를 이끌고 있는 젊은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7월22일) 등 젊은 지휘자들의 무대도 준비됐다. 

지금까지 서울시향이 선보이지 않았던 개성 넘치는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 공상과학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9월21일)를 오케스트라 실연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도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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